백화점 아이스크림 알바하면서 만난 역대급 손님
백화점 아이스크림 팝업 알바를 하던 시절이었다.
우리 매장은 시식이 가능했는데, 규칙이 딱 하나 있었다.
“바닐라 맛만 시식 제공.”
이유는 간단했다. 가장 기본 맛이라 취향을 덜 타고, 시식용 물량도 따로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.
평화롭게 바닐라를 떠서 손님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오셨다.
아줌마 - “나 녹차 좋아하는데 녹차맛 시식 좀 줘봐.”
나 - “죄송합니다. 시식은 바닐라 맛만 가능합니다.”
아줌마 - “에이~ 하나만 주면 되잖아.”
나 - “죄송하지만 규정상 안 됩니다.”
아줌마 - “그럼 너돈으로 사서 시식좀 해줘봐.”
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.
나 - "네????"
아줌마 - "사서 나쫌 시식시켜주고 남은거 알바 너 먹으면되자나"
나 - “죄송하지만 안 됩니다.”
아줌마 - “직원 할인 있잖아 그걸로 사면 얼마 하지도 않자나.”
아줌마의 이상한 말에 생각이 멍해졌다.
이쯤 되니 나는 아이스크림 알바생인지, 유통업계 비밀거래 브로커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.
심지어 아주머니는 마지막으로 한 방을 더 날렸다.
아줌마 -“내가 먹어보고 맛있으면 홍보 엄청 해줄게. 나 여기 마당발이야, 홍보해서 많이팔리면 알바 너도 좋자나”
나 - "네???? 제가 왜요?"
아줌마 - "많이팔리면 추가수당받고 그러자나 내가 다알아!"
나는 어이가 없었다.
나 - “죄송합니다. 규정상 어렵습니다.”
라고 말씀드렸다.
그러자 아주머니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
아줌마 - “알바가 참 융통성이 없네! 이러니까 장사가 안되지!”
고함을 지르며 손가락질을 했다
사람들이 많아지니 후다닥 사라졌다